의욕의 원천

동기부여의 두 가지 원천

동기부여는 외발적인 것과 내발적인 것 두 가지로 나뉜다. 목표나 과제에 몰두하는 방법은 이 동기부여의 성질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일이나 공부 등 눈앞의 고제에 몰두하는 방법은 의욕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심리학에서는 의욕을 모티베이션(동기부여)이라고 하며, 인간이 어떤 목적을 향해 행동하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행동을 지속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러면 우리의 모티베이션은 어디서 생기는 것일까? 그것은 모티베이션이 내적인 요인에 의해 환기되었는가, 그렇지 않으면 외적인 요인으로 환기되었느냐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원천으로 정리할 수 있다.

 

학습 성적에  대한 상벌의 효과

꾸중을 들으면 일시적으로 성적이 오르기는 하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계속 칭찬을 받으면 성적은 계속 오른다.

 

무엇을 위해 행동하는가

먼저 동기부여를 환기하는 외발적 요인을 생각해보자. 사람은 싫은 일이라도 돈을 벌기 위해 하기도 하고, 부모나 선생님으로부터 질책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마지못해 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타인의 칭찬이나 질책, 조상이나 벌, 경쟁 상대의 존재 등 외적인 요인에 의해 생기는 의욕을 외발적 동기부여라고 한다. 외발적 동기부여를 더 자세히 정리하면 보상처럼 바람직한 것과 벌처럼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것으로 나뉜다. 이 보상이나 벌은 타인의 동기부여를 환기시키는 데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는 것일까? 화를 내거나 벌을 주는 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되는 것일까? 발달심리학자인 엘리자베스 하록이 1925년에 보고한 상벌 효과 실험이 이를 알려준다.

하록은 아이들에게 몇 차례 시험을 보게 했는데, 시험 때마다 ①계속 칭찬받는 그룹, ②계속 꾸중을 듣는 그룹, ③아무 말도 해주지 않는 방임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러자 계속 꾸중을 들은 아이들은 처음 꾸중을 들은 직후에는 뭔가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기는 하지만 그 후는 동기부여가 낮아졌다. 한편 계속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서서히 동기부여가 향상되고 거기에 연동해서 성적도 향상되어갔다. 이것은 벌이 일시적으로는 동기부여 향상 효과를 가져오지만 계속되면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발적 동기부여의 특징으로는 뭔가 외적인 요인에 의해 동기부여가 높아지지만 그 요인이 없어지면 모티베이션이 계속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기대받은 이상으로 몰두하기는 어렵고 창의성 등에도 결실을 맺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행동을 위해 행동한다

한편 특정 행동을 하는 자체가 그 행동의 목적 혹은 보상이 되기도 한다. 즉, 타인이 제공하는 보상이나 인정을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지적인 흥미에서 조사하거나 배우거나 활동하는 내발적 요인에서 환기되는 의욕을 내발적 동기부여라고 한다. 내발적 동기부여는 바람직하고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데, 내발적 동기부여가 생기는 원천은 무엇일까?

하나는 지적 호기심이다. 우리는 흥미를 갖고 조사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한다. 공부가 싫은 아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는 책이라면 읽는다. 이것은 지적 호기심에 의해 동기부여가 높아지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내발적 동기부여의 두 번째 원천은 유능감이다. 이것은 남보다도 잘하는 감각이다. 누구나 뭔가를 잘하거나 자신이 있으면 잘한다는 그 자체가 재미있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공부가 싫은 아이라도 공부하는 요령이나 방식을 알게 되고, 그에 따라 성적이 향상되면 자발적으로 공부에 몰두하게 된다.

세 번째는 자기 결정이다. 이것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누구나 남에게 지시받아 하는 것보다는 자기 스스로 정한 일을 할 때 책임감이 싹트고 의욕적으로 몰두하게 된다.

이런 내발적 동기부여는 그 활동이나 행동을 하려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기 때문에 자발적이고 지속성도 높다. 그리고 작업 성적이나 창의성 등의 성과에도 크게 공헌한다. (이케다 히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