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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세 살 이전 기억의 존재

by 쪼꼬히메 202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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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상회의 신경 신생

해마의 치상회(齒狀回)에서는 평생에 걸쳐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기며 신경세포의 교체가 활발히 일어난다.

모빌 과제 

아기 발목에 리본을 묶은 후 아기 머리 위의 모빌에 연결하면 아기가 발을 움직일 때마다 모빌이 움직이게 된다. 일단 자신의 발목이 움직이면 모빌도 움직이는 것을 본 아기는 리본을 모빌이 아닌 다른 곳에 이어 놓아도 자꾸 발을 움직인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3세 이전에 일어난 일을 떠올리지 못한다. 이를 유아기 건망이라 부르는데, 이러한 현상에는 '생각해내는 것' 과 '잊어버리는 것' 에 대한 뇌의 발달 구조와 관련되어 있다.

 

해마의 발달

우리의 기억에 관여하는 뇌 부위는 해마이다. 해마는 외부의 새로운 정보를 일정 기간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한 정보만을 증강해서 뇌의 다른 부위에 보내 장기 기억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해마 중에서도 신호의 입구 부분에 해당하는 치상회(dentate gyrus)란 부위는 태어났을 때에는 미완성 상태이나 태어난 후부터 2~3세경까지 완전한 형태를 갖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2~3세까지는 해마의 미발달로 기억 시스템이 완전하게 기능을 하지 못한다. 치상회에서는 해마 중에서 유일하게 평생에 걸쳐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기는데(신경 신생), 이것이 새로운 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신경 신생에 의해 신경세포가 죽는 속도가 아주 빠르고 세포의 교체도 잦다. 그 때문에 신경 신생이 일어나면 기존의 신경 회로에 재편이 일어나고, 그때까지 해마의 신경 회로에 축적되어 있던 기억은 회로의 재편에 따라 망각되어버린다.

런던대학의 폴 프랭크랜드와 후지타 보건위생 대학 미야가와 쓰요시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새끼 쥐에서는 치상회에 활발히 생기는 신경 신생에 의해 어른 쥐와 비교해도 기억의 망각이 촉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치상회에서 활발하게 생산된 새로운 미성숙 신경세포가 유아기 건망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으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언어의 역할

그런데 정말 3세 이전의 기억이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아기라도 비언어적 단서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면 그 단서에 대해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기억을 계속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빌 과제 등을 이용해 검토를 거듭한 발달심리학자 캐롤린 로비 콜리어에 의하면 1세에서 8주일, 2세에서 12주일 정도 기억을 유지할 수 있다(한 번 보거나 경험한 것을 생각해 낼 수 있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의 검색에는 기명(記銘, 기억한다)과 검색(생각해낸다) 사이의 관련이 중요하다. 그런데 유아기 건망이라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비언어적 단서나 기타 문맥 변화를 언어화할 수 없는 아기에게는 한 번 기억한 사건을 그 후의 생활 속에서 떠올리기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다. 기억에서 문맥 정보가 빠져버리면 실제로는 여러 일을 기억한다 해도 후에 그것이 정확하게 언제 어디서 일어난 일인지 연결 지어 특정할 수 없게 된다. 요컨대 후에 적절한 검색이 제시되어도 기억을 분류할 수 없게 된다(기억하고는 있지만 떠올리지 못한다)고 하는 것도 이유로서 거론되고 있다. (미쓰도 다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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