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와 연수입, 순자산의 관계 |
제이 자고르스키는 NLYS79라는 패널 데이터(1979년에 14~24세였던 남녀)를 이용해 2004년까지 IQ와 연수입, 순자산의 관계를 조사했다. IQ가 가장 높은 층은 가장 낮은 층에 비해 연수입은 3.6배, 순자산을 23배 높았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는지 평가하려면 그 사람의 경제적 수입에 주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미국에서 행한 다음의 연구는 수입과 IQ(지능지수)의 관계를 조사한 흥미 있는 것이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경제학 교수 제이 자고르스키는 1979년부터 2004년까지 25년간 미국인 7403명을 추적 조사한 패널 데이터를 토대로 IQ(1980년 조사 실시)와 경제적 수입(2004년 시점)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IQ와 수입에는 상관관계가 있음이 나타났다. IQ가 높을수록 수입도 많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또 다른 연구에서는 사회적 성공이나 충실한 생활에는 IQ보다도 더 중요한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시사한다.
EI의 네 가지 능력
그 중요한 능력이란 EI(감정 지능)라 불리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거나 타인을 배려하는 능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기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 타인의 기분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친밀한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없다. 이런 사람은 회사에서는 상사나 동료와의 인간관계로 고민하고, 개인적으로는 친구와의 트러블로 힘들어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EI는 대인관계에서 바람직하게 행동하기 위한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은 분명 IQ로는 파악할 수 없는 능력이다.
EI 연구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존 메이어와 피터 살로베이는 EI를 대개 다음과 같은 4종류의 하위 능력, 즉 ①감정의 지각, ②감정의 이해, ③감정의 제어, ④감정을 이용한 사고로 되어 있다고 보았다. 이들 중 ①감정의 지각은 자기 자신이나 타인(영화나 소설의 등장인물도 포함)의 감정을 적절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②감정의 이해는 감정이 생기는 원인을 추측하고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예측하는 능력이다. ③감정의 제어는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다. ④감정을 이용한 사고는 감정을 잘 이용함으로써 문제 해결이나 창조적 사고에 도움을 주는 능력을 말한다. 이들 EI 능력을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메이어와 살로베이가 개발한 MEIS와 MSCEIT 등이 알려져 있다.
EI와 연수입의 인과 모델 |
EI는 연수입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EI가 높은 사람은 '정치적 수완'(일에서 타인이 하는 일을 잘 이해하고 그런 지식을 조직적 또는 개인적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역시 높고 그것이 '대인관계의 원활화'(동료를 배려하고 도움으로써 동료의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것)를 촉진해 보다 높은 수입을 얻는 일로 연결된다.
EI가 높으면 성공한다?
EI가 높은 사람은 정말로 충실한 생활을 할까? 이 의문에 답을 주는 연구로서 일할 때 EI의 역할에 대해 조사한 캘리포니아주립대학 토머스 교수팀의 연구가 있다. 연구팀은 미국 레스토랑 체인 9곳에 근무하는 187명에게 그들의 EI와 일의 능력, 일에 대한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EI가 높은 종업원일수록 일에 대한 능력 및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정열이나 흥미 등 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보다 좋은 서비스의 제공, 맡겨진 역할 완수, 일터에 공헌으로 연결되고 그것이 높은 능력으로 평가된다. 또한 감정 조적 능력이 높으면 일에 대한 스트레스나 욕구 불만이 생겨도 그 원인을 이해하고 해소할 수 있다. 더욱이 일에 대한 의욕을 높일 수도 있다. 이것은 일에 대한 만족도로 이어진다.
독일 본대학의 타시로 모무 연구팀은 EI가 높은 사람은 직장에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매개 과정에는 일을 하면서 발휘하는 정치적 수완과 대인 관계의 원활화가 작용한다고 말한다.
EI에 대해서는 타고난 소질이나 센스와 달리 훈련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일부 학교에서는 1980년대부터 교과 학습 이외에도 SEL(사회성 및 정서 학습)을 편성한다. SEL은 자기 인식과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방식 등 사회성에 관한 기술을 배우는 심리 교육 프로그램이며, 바로 아이들의 EI를 키워주는 교육이다. 일본에서도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나 등교 거부, 학교 폭력 행위가 문제시되고 있어 사회성 및 대인 관계 능력을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키워줄 필요가 있다. 일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SEL을 실천하고 있으며, 일정한 평가를 얻고 있다. (오우에 와타루)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능검사로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0) | 2022.03.15 |
---|---|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감정, 정동 (0) | 2022.03.15 |
얼굴 인식의 특별한 방법 (0) | 2022.03.14 |
세 살 이전 기억의 존재 (0) | 2022.03.12 |
표정의 모방을 통해 기분을 알 수 있다 (0) | 2022.03.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