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기본 정동 |
무엇을 기본 정동(affects: 객관적으로 드러난 감정)으로 할 것인지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기쁨, 두려움, 놀람, 혐오, 분노, 슬픔에 대해서는 연구자 사이에서 비교적 일치를 보인다.
감정이란 외부의 자극이나 내적인 경험에 의해 생기는 쾌-불쾌 현상을 말하나 그중에서도 정동(情動)은 자극에 대해 급속하게 신체가 의식하기 전에 생기며, 보통은 극히 단시간(몇 초 이내)에 종결되는 것을 말한다. 기본적인 정동은 인간이 생존해가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진화 과정을 거쳐 도태되며, 오랜 진화 과정을 거쳐 사람이 생득적(선천적)으로 얻게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 같은 생각을 기본 정동 이론이라 한다). 어떤 정동을 기본 정동이라 할지는 연구자에 따라 달라 일관성이 없지만 기쁨, 두려움, 놀람, 혐오, 분노, 슬픔의 6가지의 감정은 비교적 일치를 보인다.
기본 정동 이론은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토대로 한다. 정동은 진화가 있는 시점에서 우리의 조상이 살아남아서 자손을 남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현재에도 존재한다. 또한 몇몇 기본 정동을 생기게 하는 생득적 프로그램은 뇌신경계에 입력되어 유전된다고 보고 있다.
서구인의 정동을 읽는 뉴기니아인
심리학자 폴 에크만은 얼굴의 표정 운동과 중추신경 및 말초신경계의 관계를 연구하고 기본 정동에 관한 많은 견해를 내놓았다. 에크만은 정동에는 적어도 6가지 기본 정동이 있는데, 각기 특정 자극 사상에서 일어나며, 개별 표정과 생리적 반응 패턴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기본 정동에는 그 정동 특유의 표정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입장인 에크만과 그의 공동 연구자들은 각 정동 특유의 표정 움직임을 44개의 액션 유닛으로 코드화하기 위한 시스템인 FACS를 개발했다. 그리고 FACS를 토대로 각 액션 유닛을 움직이게 하는 훈련을 한 사람에게 각 정동을 표출시킨 사진집을 만들었다.
폴 에크만은 공동 연구자인 월러스 프리센과 함께 오랫동안 문명과 단절되어 다른 문화와 교류가 없는 고립된 민족(뉴기니의 포족)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폴 에크만 연구팀은 그들에게 서구인의 정동 표출 사진을 제시하고 어떤 표정인지 물어 그들이 상당히 정확하게 정동 표출을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반대로 포족이 보인 각종 정동 표출 사진을 미국인 대학생에게 보여주고 미국인도 그들의 표출에 대해(놀람과 두려움은 제외하고) 높은 정답률을 보였다는 것을 함께 보고했다. 이 결과에서 폴 에크만은 민족 간 정동 표출인지에 일치가 있다며 표정 인식에는 사람이라는 종 내에 보편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인과 같은 정동을 보이는 선천성 시청각 장애자
동물행동학자인 이레네우스 아이블 아이베스펠트는 선천성 시청각 장애자의 행동을 관찰하였으며, 그들이 건강한 성인처럼 즐거울 때 미소 짓고 슬플 때 울기도 한다고 보고했다. 선천성 시청각 장애자들은 화가 나면 제자리걸음을 하며 주먹을 쥐는 행동을 취한다고 한다. 아이블 아이베스펠트는 이들의 복잡한 정동 행동이 타인에게서 후천적으로 학습한 것이 아니라 생득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는 기본 정동의 생득적 기반 존재를 보여준다. (미쓰도 다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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