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얼굴을 마주 대하면 대할수록 좋아진다

by 쪼꼬히메 2022. 4. 1.
반응형
단순 접촉 효과

전혀 모르는 사람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면 접촉 횟수(지시 횟수)가 많은 얼굴 사진일수록 호감도가 높아진다. 이것이 바로 단순 접촉 효과다. 접촉 횟수 '0' 은 실험 후의 호감도 평가 때 처음으로 보여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장에서 언제나 얼굴을 볼 수 있는 자리에 앉아 있는 남자와 여자가 결혼했다. 같은 사무실이니까 당연히 함께 일을 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인상은 최악이어서 말을 걸고 싶지도 않았고 얼굴을 볼 때마다 불쾌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결혼에 이를 만큼 친밀해졌을까? 사실 사람은 단순하게 몇 번 마주치거나 목소리를 들으면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차츰 좋은 감정이 생기게 된다. 이 현상을 단순 접촉 효과, 또는 이 효과를 연구한 사회 심리학자 로버트 자이언스의 이름을 따서 자이언스 법칙이라고 한다.

 

스트레스 없이 처리=좋은 것

먼저 로버트 자이언스의 실험을 살펴보자. 그는 실험 참가자에게 전혀 모르는 사람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는 실험을 했다. 사진을 보여주는 횟수는 각기 달랐다. 어떤 얼굴 사진은 1회, 어떤 사진은 2회, 이런 식으로 최대 25회까지 보여주었다. 그런 다음 각 사진에 대한 호감도를 '좋다' 부터 '나쁘다' 까지 7단계로 평가하게 했다. 결과는 자이언스 법칙대로 제시 횟수가 많은 사진일수록 호감도가 높았다. 자이언스는 터키어 단어로도 같은 실험을 했다. 터키어를 모르는 실험 참가자에게 얼굴 사진 실험과 같은 방법으로 진행한 것이다. 결과는 얼굴 사진과 마찬가지로 터키어 단어도 본 횟수가 많을수록 호감도가 높았다. 이와 같이 단순 접촉 효과는 많이 접해 익숙한 음악, 경치, 도형, 문자, 의복, 맛, 냄새 등에서도 일어난다.

또한 단순 접촉 효과는 기억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접촉에서도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고의 효과도 단순 접촉 효과의 영향이 크다. 예컨대 TV나 잡지, 인터넷 광고에도 이 단순접축 효과가 있는 셈이다. 처음에는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 제품이거나 거의 기억에 남지 않은 제품이라도 몇 번 보는 사이에 차츰 좋은 제품으로 인식되거나 갖고 싶어지기도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것을 반봇해 접촉함으로써 그 대상의 존재가 당연한 것처럼 느끼는 착각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인상의 좋고 나쁨과 상관없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고 기억되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함으로써 그것을 인지(지각)하는 준비 상태가 만들어진다. 이것을 인지적 유창성이라고 한다. 그리고 유창하게 스트레스 없이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처리가 곤란한 것보다 좋다. 즉 호감이 간다고 하는 착각(오귀속)이 생긴다. 이렇게 해서 단순 접촉 효과가 일어나는 것이다.

 

단순 접촉 효과의 역효과

보통은 접촉 횟수가 많을수록 호감도가 높아지지만, 애초에 싫었던 상대와의 접촉 횟수가 늘어나면 혐오감이 증가할 수 있다. 상대의 호의를 얻기 위해 단순 접촉 효과를 이용할 때는 다소 주의가 필요하다.

 

협동하면 단순 접촉 효과가 상승한다

그렇다고 단순 접촉 효과가 만능은 아니다. 상대가 진짜 싫거나 혐오감을 갖고 있을 경우에는 반대로 나쁜 인상이 심해질 수 있다. 예컨대 서로 싫어하는 사람을 사이좋게 만들기 휘해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갖거나 레크리에이션에 불러내거나 하면 오히려 혐오감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찮다고 느끼는 세일즈맨이 단순 접촉 효과를 노려 자주 방문하거나 끊임없이 전화를 한다면 당신은 어떨까? 당신은 그때마다 헛되게 시간을 빼앗겨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므로 역효과가 날 것이다.

이미 싫어하거나 번거로움을 느끼고 있는 경우에는 서로 협력해야 하는 상황이 필요하다. 공동의 문제를 협력해서 해결할 때 우리는 상대의 존재 가치를 실감한다. 이와 같이 상대를 존중하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의 첫머리에서 소개한 남녀는 같은 일을 하기 때문에 협력해서 문제를 해격할 기회가 많이 있었을 것이다. 단순 접촉 효과와 협동의 효과가 상승작용을 해서 결혼에 이르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세일즈맨으로서 효과를 발휘하고 싶다면 이와 같은 상황을 만드는 것이 좋다. 즉, 상대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처럼 진지하게 생각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뻔질나게 방문하면 상대는 당신의 좋은 고객이 될 수 있다. (스기야마 다카시)

반응형

댓글